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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스타

손예진 데뷔 에피소드 그리고 루머와 진실 속으로

by 무오량 2021. 6. 3.

우리는 흔히 손예진을 멜로의 여왕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비련의 여주인공부터 명랑 쾌활 로코의 히로인까지 완벽한 모습을 선보여왔습니다. 지금은 최적화된 멜로 연기에 더해 액션과 스릴러, 심지어 예능에까지 그 활동영역을 확장해나가고 있는 그녀. 손예진은 명실상부 한국 영화계를 이끌어가고 있는 든든한 한 축으로 성장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텐데요. 오늘은 그런 그녀의 과거부터 현재까지 대중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은 속 깊은 비하인드 스토리를 잠시 짚어보겠습니다.

 

데뷔

손예진은 고등학교 3학년이던 1999년 당시 '꽃을 든 남자'란 화장품 광고에서 배우 김혜수의 보조모델로 연예계에 첫발을 내디뎠습니다. 이후 본격적인 드라마 출연은 MBC 미니시리즈 '맛있는 청혼'이 시작이었는데요. '맛있는 청혼'은 나름 창사특집 드라마로써 MBC에서 상당히 공을 들여 제작한 드라마였습니다. 그럼에도 완전 신인이나 다름없던 그녀를 주인공을 발탁한 것은 일종의 파격이었습니다. 당시 MBC 드라마 국장은 말하길 갓 데뷔한 신인 여배우가 미니시리즈의 여주인공을 맡은 경우는 그때가 처음이었다고 합니다. 지금도 마찬가지겠지만 당시 공중파에서는 절대 신인 여배우에게 주인공 자리를 내어주지 않았습니다. 그래서일까요. 벌써 2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이 작품은 손예진과 떼려야 뗄 수 없는 상징적인 작품으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손예진-얼굴
손예진

루머

손예진에게는 몇 가지 루머가 꼬리표처럼 따라다니고 있습니다. 마치 사실인 것처럼 말이죠. 일례로 과거 SBS 드라마스페셜 '온 에어'에서 등장한 '오승아'캐릭터가 그녀를 모티브로 탄생한 것이 아니냐는 루머가 있었는데요. 손예진 본인이 직접 밝히길 자신은 오승아 캐릭터와 전혀 닮은 구석이 없고 까칠하거나 자기주장이 강한 배우가 있을 수는 있지만 함부로 후배의 머리채를 잡거나 강압적으로 위력행사를 하는 배우는 본 적도 들은 적도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그 외에도 손예진은 모 광고 촬영 당시 강아지 100마리와 함께 출연한 적이 있었는데 강아지들이 그녀에게 몰려들자 인상을 쓰는 사진이 찍힌 적이 있습니다. 거기에 더해 '강북 개는 냄새가 난다. 강남 개를 데려와라'라고 말했다는 얼토당토않은 루머가 돌았습니다. 하지만 이 역시도 단지 루머일 뿐이었는데요. 촬영 당시 비가 내렸고 워낙 많은 수의 강아지들이 투입된 촬영이다 보니 좀 냄새가 나기는 했다고 합니다. 평소에도 워낙 강아지를 사랑했던 손예진도 그런 냄새까지는 좋아해 줄 수 없었겠죠. 하지만 루머에 언급된 내용은 일종의 와전이나 마찬가지였습니다. 당시 손예진은 이 많은 강아지들을 어디서 데려왔냐며 호기심을 보였고 스태프 측에서는 당연히 모 애견샵에서 데리고 왔다고 대답할 줄 알았지만 '강북에서 데리고 왔다'는 엉뚱한 대답을 했다고 합니다. 사진의 경우 당시 일부 강아지들이 손예진을 할퀴는 상황에서 순간적으로 찡그리는 사진이 찍혀 온라인상에 퍼지면서 루머가 사실로 받아들여지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녀는 '내가 아니면 그만이다'라는 생각에 별 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았는데 한편으로는 그런 말도 안 되는 루머로 인해 상당히 속이 상했었다고 합니다.

 

그녀만의 시그니처

손예진은 '절대 가슴을 가리지 않는 여배우'로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보통 여배우들은 시상식장이나 포토존에서 노출이 많은 드레스를 입고 인사를 할 경우 자연스럽게 한 손으로 가슴부분을 가리곤 하는데 그 때문에 자세가 애매해지거나 보는 쪽에서도 오히려 그쪽으로 더 시선이 가서 더욱 민망한 경우가 많습니다. 손예진 역시 신인시절에는 그와 비슷한 모습의 인사법을 사용했었는데 그녀의 어머니로부터 그것은 예의가 아니라는 말을 듣게 되었다고 합니다. 더불어 상대방이 불쾌해 할 수도 있기 때문에 손을 모으고 인사하는 게 어떻겠냐고 조언을 했다고 하지요. 그 후 손예진은 시상식에서 인사할 때 노출이 있는 의상을 입은 경우에도 두 손을 모으는 인사 버릇이 생겼다고 합니다.

 

손예진-현빈-영화협상
손예진현빈

열애설

손예진은 현빈과만 무려 네 번의 열애설이 났다고 합니다. 2018년 영화 '협상' 출연 이후 상대역이었던 현빈과 처음 열애설이 났는데요. 워낙 현장에서 호흡도 잘 맞고 분위기가 좋아서 당시 열애설의 근거는 단지 다정해보였다는 것 정도뿐이었습니다. 그래서일까요. 손예진과 현빈은 열애설을 극구 부인했고 2019년 미국 LA인근의 한 마트에서 함께 장을 보는 사진과 함께 두 번째 열애설이 흘러나왔을 때도 양측은 '영화 촬영을 마치고 미국으로 휴가를 간 것뿐이다. 당연히 각자 따로 일정을 꾸려서 떠났고 나중에서야 함께 LA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연락을 하고 만나게 된 것뿐이다.'라며 당시 상황을 해명했습니다. 이후 2020년 '사랑의 불시착'을 통해 둘은 다시 한 작품에서 만나게 되었고 결혼을 전제로 연애를 하고 있다는 기사가 나기도 했지만 이번에도 친한 동료 사이일 뿐이라며 열애설을 부정했습니다. 그로부터 1년 후, 결국 둘은 8개월째 교재 중이라는 열애설과 함께 데이트 사진이 공개되었는데 이번에는 양측 소속사를 통해 교재 사실을 인정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세 번째 열애설이 났을 때까지만 해도 그냥 친한 사이일 뿐 어떤 특별한 관계라고 정의 내릴 사이까지는 아니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영화 '협상'부터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까지 연달아 한 작품에서 만나고 같이 작품 활동을 하고 거기에 더해 서로 사랑하는 배역을 맡다 보니 작품이 끝난 후에도 서로를 그리워하는 감정이 생기게 되었다고 합니다.

사랑의-불시착에서-손예진-현빈
손예진현빈

무한도전

손예진은 MBC 무한도전 '월드컵 응원단 특집편'에 출연한 적도 있습니다. 그녀는 직접 무한도전 팀으로 연락해서 응원단에 지원했었는데요. 무한도전 멤버들과 '내 머릿속 지우개'를 재연하는 패러디를 펼치기도 하고 멤버들을 속이는 몰래카메라를 촬영하기도 했습니다. 심지어 단발성 출연이 아닌 브라질 현지 응원단의 일원으로 참여하기도 했는데요. 물론 당시 개봉을 앞두고 있던 영화 '해적'의 홍보 목적을 무시할 수는 없었지만 힘들기로 소문난 예능 장기 프로젝트에 탑 여배우가 출연한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상당한 센세이션을 일으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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